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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안신기 연세동곡의학교육원장, <제42차 의학교육학술대회> 기조강연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6-06-01 조회수 : 45
안신기 연세동곡의학교육원장은 지난 5월 14일 열린 제42차 의학교육학술대회 기조강연. 세션에서 「미래 의학교육을 여는 교수들의 리더십」을 주제로 발표했다. 
안 교수는 "교육이 이상적인 환경에서 이루어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는 말로 강연의 문을 열며, 위기를 교육의 예외적 상황이 아니라 본질적 조건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AI 시대의 의학교육 현실을 진단했다. 지식(episteme)과 기술(techne)의 반감기가 짧아지는 상황에서, 단편적인 검사 수치를 넘어 환자의 삶과 맥락을 연속적인 데이터 속에서 해석해내는 능력, 즉 실천적 지혜(phronesis)가 앞으로 더욱 중요한 역량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학생들이 AI에 강의 자료를 입력해 요약본과 예상 문제만을 중심으로 학습하는 최근의 경향에 대해서는, 학습 과정 자체가 축소되는 '탈숙련(deskilling)'의 위험을 경고했다.
안 교수는 강연 말미에 미래 의학교육을 위한 세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첫째는 평가 방식의 전환이다. 그는 암기 중심의 단발성 시험에서 벗어나 학생이 의사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추적하는 평가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육과정에서는 학생 1인당 4년간 5,000건 이상의 학습 데이터가 축적된다는 분석을 소개하며, 의학교육이 '점수 중심 평가'에서 '성장 궤적 중심 평가'로 전환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둘째는 교수의 역할 변화다. 그는 교수가 단순히 정답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라, 판단의 과정과 가치 기준을 학생들에게 직접 보여주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처방과 의사결정 이면의 가치 판단을 드러내는 것 자체가 리더십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셋째는 각 교수가 자신이 책임질 수 있는 '작은 해방구'를 지켜내는 일이다. 안 교수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교수 개개인이 자신의 진료실과 교육과정을 지켜내려는 실천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강연을 마무리하며 그는 실천적 지혜를 "지식과 기술이라는 구슬을 꿰는 줄"에 비유했다. 이어 매뉴얼과 기술 중심의 리더십에서 벗어나, 가치와 맥락을 분별할 수 있는 리더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세의대에서는 이번 학술대회에 교수·강사·연구원 및 교육지원 파트 교직원 등 총 41명이 참여했으며, 기조강연·패널·강의 4건, 자유연제 5편, 포스터 17편 등 총 26건의 발표를 수행하며 활발한 학술 교류를 이어갔다.
특히 참여 구성원 중에는 연세의대가 운영하는 체계적 의학교육 전문성 함양 과정인 '의학교육 전문가과정'에 참여한 교원이 10인 이상 포함되어, 교육자 전문성 양성을 위한 기관 차원의 노력이 실제 학술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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